티스토리 뷰

 

한국의 미세먼지로 인해서 더 천식이 심해 진 둘째를 데리고 필리핀 세부로 간 이야기 두 번째 입니다. 아이들은 현지 학교 생활에 잘 적응을 했고, 한 반에 보통 25명 안의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 학생 비율은 한 반에 두 세명 정도는 꼭 있는 한국인이 많이 다니는 학교 입니다. 필리핀의 경우 학교는 사립이고 우리 나라 처럼 의무 교육이 아닌 사립 이기에 수업료는 무료가 아닙니다 우리가 다니는 학교는 한달 평균 20만원의 수업료를 내고 다니는데, 이 학교는 필리핀에서 평균 이상으로 잘 사는 사람들의 자녀만 다니는 곳 이라고 합니다. 하긴 저희 집에 아떼라고 일하는 사람을 쓰는데,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 하는데 , 한달 10만원의 월급을 받기에 일반 못 사는 가정 에서는 보낼 수 없는 학교 입니다. 저 같은 경우 아침 7시에 아이들을 챙겨서 학교를 보내고 12시에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가져다 줍니다. 필리핀은 급식 시설이 없어서 모든 학생이 도시락을 챙겨 갑니다. 장점은 아이들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엄마인 제가 음식을 해야 하니 힘들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학교에 있는 급식 시설이 고마운지 모르고 그동안 학교를 보냈었는데, 여기와서 매일 도시락을 싸자니 정말 이 또한 어려운 일이 없는 듯 합니다. 특히 필리핀은 우리 나라처럼 식재료가 다양하지 않기 에 반찬의 문제가 참 고민 이었습니다. 집에 일하는 사람을 쓰지만 필리핀 음식만 할 수있기 때문에 음식은 제가 해서 도시락 만 아떼시켜 학교로 보냅니다. 

 

필리핀 이라는 나라 자체적 으로 축제를 많이 하는 나라 입니다. 근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에서도 정말 축제가 많더라구요 도시락을 매일 싸가야 하는 나라 이기에 축제가 되면, 학부모들이 모여서 각각의 음식을 싸가지고 오거나 사서 보내기도 합니다. 필리핀의 대표적 전통음식 이름은 레촌인데, 이 레촌은 돼지 한마리를 숯불에 구워서 통째로 가져옵니다. 레촌은 필리핀의 결혼식이나 장례식 돐 잔치에도 어디나 빠지지 않는 축제 음식 입니다. 그 레촌을 턱하니 축제 때마다 보내는 부모들이 계시더라구요 가격은 20만원 내외 인데, 저같은 서민은 왠만한 맘 먹지 않음 보내기 힘든 음식인데, 축제 때마다 학부모 개인 개인들이 돌아 가면서 보내시는것을 알았습니다. 저 보다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하시는 것에 대해 부러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필리핀은 모두 못 사는줄 알았는데, 왠걸 필리핀에 와 보니 거지와 못사는 사람도 많지만 정말 잘 사는 사람은 비교도 못할 정도로 잘 살더라구요.. 당연히 사람 사는곳 엔 잘 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만, 제 머리속에 동남아는 티비 에서만 보던 서민들만 있었기에 사실 충격이 컸습니다.

 

 

 

학교 시설은 한국에 비하면 정말 뭐라 말 못할 정도 후진국 이지만 제가 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숲 처럼 망고 나무가 학교를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저기 학교를 가봤지만 거의 시내 쪽의 도로 앞에 학교들이 위치해 있어 차량에서 나온는 유해 가스와 먼지가 코를 찌를 정도 였습니다.  이 학교 만은 유일하게 학교가 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고 숲이 우거져서 공기가 좋아 바로 선택을 했습니다. 학교 앞에는 총을 든 가드가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있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으며, 들어갈 수 있을때는 아이가 아파서 조퇴를 할 경우와 수업료를 내러 교무실에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총들고 있는 가드가 처음엔 너무 무서웠지만 이야기를 해보니 정말 표정과 마음은 천사 입니다.

 

저는 아이를 보내고 차한잔 마시면서 음악을 듣거나 잠을 더 청하기도 합니다. 그럼 그시간에 아떼는 아침에 먹은 설겆이와 청소를 다 해놓고 아떼와 같이 우리나 라의 이마트와 비슷한 "그랜몰" 이라는 곳으로 시장을 보러 갑니다. 그 마트에는 한국 제품이 따로 진열이 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 물건이 많습니다. 좀 적응이 되고 부터는 "오뽄"이라고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으로 시장을 보러 다니기도하고, 점점 살면 살 수록 현지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은 오후 4시반에서 5시 사이인데 밥이나 간식을 먹이고 바로 5시에 오는 순서대로 튜터(고학력 과외선생님)를 붙여 학교 수업을 하기 시작 합니다. 이 튜터는 여러명의 면접을 봤는데 그 이유는 발음 문제가 있기 떄문입니다. 필리핀 사람들 중 더러는 발음이 안 좋아 아이들이 공부 하는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튜터를 골라라서 하고, 더 문제 되는 것은 필리핀 사람들은 약속을 잘 지키지않는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못 간다고 전화를 하겠지만 이 나라 사람들은 그냥 아무 연락도 없이 안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무척 신기했던 것은 월급이 10만원인데 매주 마다 가불을 해 갑니다. 왜 매주 가불을 해가야 하냐고 물어보면 돈이 없어서 굶는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거짓말 인줄 알았는데 필리핀에 오래 거주하신 분에게 물어보니 진짜라 하더라구요. 대학까지 나왔는데 일자리가 많이 없는 필리핀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젤 충격인 것은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나라에서 돈이 없어 우산을 못 산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또 신발 밑 바닥이 거의 나가서 비가 많이 오는 필리핀에서 분명 물이 샐 텐데 그 신발을 신고 6개월이 넘는동안 저희 집을 오더라구요..

 

그 길로 제가 마트에 가서 튜터의 우산을 하나 사려고 했는데 가격이 8000원 이었는데 사지 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가격은 한국이나 필리핀이나 별반 다를것이 없었는데 우산 자체가 정말 너무 허접하고 금방 고장이 날 것 같이 허술하게 만들었기 떄문입니다. 허접함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비싼가 했더니, 세부는 섬 나라이고 공산품이나 우산같은 물건들은 전부 수입을 해야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부산이나 서울에서 물건이 가는 것 처럼 해서 물건이 비쌀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튜터에게 돈을 주면서 나보다 니가 현지 사정을 더 잘 아니 니가 직접사고 나한테 확인을 받아라 그렇게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들은 우산을 사라고해도 사지 않고 돈으로 그냥 먹을 것을 사기 때문입니다. 제가 우산을 사라고 한 이유는 비가 와도 그 비를 맞고 젖은 채로 수업을 해서 제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튜터가 사온 우산은 5000원 이었고 정말 짱짱하고 튼튼 했습니다. 또 필리핀은 비가 무척이나 많이도 오지만 정말 내리는 정도는  지붕을 뚫을 기세로 옵니다. 처음 필리핀에 집을 얻어서 아이들과 셋이 자는데 비가 너무 너무 많이 와서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야기가 벗어 났는데 필리핀은 정말 정전이 많은 나라입니다. 비만 오면 두세시간 꼭 저녁에 나가고 그럼 아이들이나 튜터는 공부를 할 수없는 지경에 이르면 그날은 튜터를 데리고 외식을 합니다.

 

졸리비 라고 필리핀 인들이 좋아 하는 페스트푸드점 입니다. 우리 나라로 말 하면 롯데리아 정도 입니다. 우리 나라는 빵 위주지만 졸리비는 햄버거에서 부터 스파게티 치킨과 밥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 합니다.  제가 격어 본 필리핀의 음식은 제 입맛엔 별로 맞지 않습니다. 좋아하고 잘 먹는 사람은 많지만 역시 한국 음식은 어디다 내놔도 부끄렇지 않은 정갈하고 맛있고, 깨끗하고 영양가 풍부한 우리 대한 민국의 한식과 퓨전 음식이 최고임에 자부심과 자랑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 음식의 정갈함과 다양함 그리고 맛에 감탄을 하는데, 외국을 많이 돌아 다니지는 않았지만 몇몇 나라에 가본 결과 우리나라 만큼 음식이 정성과 맛 그리고 비쥬얼이 좋았던 나라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댓글